첫번째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광고홍보학과 3학년 장서진입니다 : )
bold 체는 저도 링크를 걸어놓겠습니다.
These days, 문자 그대로 요즈음, 저는 철로를 따라 걷고 있습니다. 철로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무토막이 놓여져 있고, 그 위를 곧은, 또는 유선형의 금속선이 뻗어나가고
있지요. 그 금속선은 때로는 다른 철로와 만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많은 시간을 홀로 나아갑니다.
이 철로의 끝은 보이지 않지만, 철로에게는 '역'이 있듯이, 따라서 걷다 보면 제가 원하는 곳에
닿을 것만 같습니다. 철로, 제가 스물세 살, 이제 막 출발한 PR의 길입니다.
우습게도 저는 안전모를 쓰고 걷습니다. 외부로부터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공격 혹은 방해물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또는 힐을 신고 걷다가 철로의 미세한 틈에 굽이 끼고 말아, 비틀, 하고 쓰러져
머리를 다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두려운 것은 제 안에서의 공격, 스스로
무너지는 것입니다. 때로, 이러한 붕괴는 외부인으로 인해 시작되곤 합니다.
These days, 저는
웹 상에서의 관계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Two-way symmetrical communica-
tion 을 하라고 생겨난 기술인데, 저를 포함한 제 또래들은 이것을 너무나 일방향적으로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면대면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웹 상에서의 자기표현이 더 편한 제 또래들은 늘 싸이에서 안부를 전하고, 싸이에서 인사를 하며, 싸이에 자기 감정에 맞는 음악을 올리고, 싸이에 자기 일기를 보란듯이 쓰곤 합니다. 그러나 억양, 강세, 표정, 몸짓이 생략된 텍스트만 보고 있으면, 때론
조사 하나까지도 세세히 따져가며 읽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고야 맙니다. 그것이 때로는 좋은 조언으
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상처가 되어 돌아오기도 합니다.
친구의 뜻이 훤히 보이는 간접표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답이 보이지 않아 끙끙 거리고 있으면,
예전 제 곁에 있던 사람은 다독여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살아."
정답입니다. 그런 자세는 제 마음을 편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루머는 경험상 대부분이
커뮤니케이션상에서의 오해로 생긴 일들입니다. 그 루머들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input을
차단한다면, 그 오해는 끝까지 오해로 남겠지요. 그것이 과연 옳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웹의 output 일까? 저는 요즘 이것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지난학기, 개인과제의 주제로 삼성전자의 PR을 모니터링한 적이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격노에
대한 기사가 오전에만 해도 모든 신문사의 포털사이트에 떴는데, 4시간이 지나고나니, 모두 사라
져 있었습니다. 의아하여 교수님께 여쭈어보니, 홍보팀의 잘못된 PR대응이라고 하시더군요. 웹
상에서의 흔적을 지우고 눈감는다고 해서, 사건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요지입니다.
제가 웹 상에서의 문제에 대응하는 자세는, 맘에 들지 않는 것을 지워버리는 PR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대부분 그렇게 '넘어가고' 있지는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해결할 용기
가 없으니, '침묵'합니다. 사실 그 일기가 저를 지칭하는 것인지 확신을 갖고 친구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니까요. 여기서 저는 묻습니다.
웹 커뮤니케이션 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침묵'도 PR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것일까요.
'침묵이 금이다'라는 것을 PR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일까요.
머리에서는 아니다, 라고 반복해도 가슴에서는 예, 라고 대답하고 있는 These days 입니다.
길어졌습니다. 짧게 간추려, 이 수업은 PR의 트렌드를 읽은 후, 웹이라는 도구를 사용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배우는 것이다, 라고 인지를 하고 들어왔습니다. 웹에 지나치게 친숙해져버려
간과하고 지나가는 '침묵'을 저희는 커뮤니케이션의 논외로 지나치지는 않고 있는지요.
한 학기를 시작하는 자세에 있어, 최근 가장 각광받는 도구를 가지고 가장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방법 뿐만 아니라, 그
'마인드'까지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업의 끝에는, '침묵'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 분명히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침묵'도 PR 트렌드에 속할 수 있는 지도 논의해 볼 수 있는 내공이 쌓일 수 있으면 더 좋겠고요-
그리고 함께 한 학기동안 많은 고민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 )